2011년 03월 14일
자비심과 사랑이 없는 이들에게
그런 까닭에 블로그를 돌보지 못하였습니다.
한참이나 포스팅이 없는 곳을 찾아 주시는 분들
께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헛걸음을 하시게
만든 죄, 사죄 드립니다. 여러분의 짧은 시간이
나마 낭비하게 만든 셈이니까요.
지지사는 목하 동면 중입니다. 잠이 깨어날
지 하염없이 웅크리고 있을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각성하는 날을 기대해 봅
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해일에 휩쓸려 죽고, 방사능이 누출
되어 커다란 위기에 빠졌는데도, 그 모습에 환호를 하는
인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에 커다란 절망감을 느낍니다.
일본에 유학했거나 생활을 했던 많은 이들이 지닌 역사에
대한 콤플렉스는 분명 커다란 것이었습니다. 지지사 역시
과거의 역사에서 어쩌면 그리도 못난 조상을 가졌을까
슬픔에 잠긴 적이 있습니다. 식민지 지배의 상처가
60년이 지난 당시의 세상을 살던 지지사에게까지 뼈저리게
느껴졌던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지사는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였던 대상 보다는 거의 아무런 실질적 저항도
못했던 우리의 조상들에 대한 원망이 컸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힘도 없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 자체가
콤플렉스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한 우리들의
모습을 내팽개치고, 뼈저린 자기 반성도 없이 오로지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만 돌리는 모습은 이전의 조상들
못지 않게 못나 보였습니다. 내가 가난하거나 못났거나
불행하거나 암울하거나 한 것은, 먼저 내게 잘못이 있었
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부의 잘못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기 자신을 비판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언제까지나
하염없이 외부를 비난하고 공격할 것입니다. 먼저 나를
돌아보는 것이 지지사의 모습입니다. 남의 잘못도 있지만
나의 잘못도 그에 못잖게 크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지지사는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자비심과 사랑이 없는 이들은 자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를 성찰하는 이라면
자비심과 사랑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대해 공격적인 사람은 현실에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나라에 대한 콤플렉스의 크기 보다 지금 이 나라에
사는 일부 사람들의 자성 없는 독설들이 지지사를 더욱
슬프게 하는 하루입니다. 그것이 지지사로 하여금 이렇게
잠시 블로그를 살아나게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종종 포스팅을 하고 싶습니다만, 어떻게 될
런지...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무고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지지사 올림.
# by | 2011/03/14 00:53 | 이상과 희망, 작은 바람 | 트랙백 | 덧글(0)




